/ 한경 DB
/ 한경 DB
유명세로 오히려 간판을 내릴 위기에 처했던 부산 국제시장 '꽃분이네'가 권리금 문제를 해결하고 계속 영업할 수 있게 됐다.

꽃분이네 운영자인 신미란씨(37·여)는 "가게 주인이 권리금을 내려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다음 주 월요일(16일)에 주인을 만나 재계약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1300만명의 관객을 끈 영화 '국제시장'의 주 촬영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던 꽃분이네는 권리금 문제로 위기가 찾아왔다. '전전세'로 꽃분이네를 임대 운영하는 신씨에게 1차 임차인이 권리금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

영화를 보고 찾아오는 관광객은 많지만 매출은 크게 오르지 않았던 신씨는 이 권리금을 감당할 수 없어 간판을 내리려 했다.

이를 안 시민들이 꽃분이네를 살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부산시와 관할 지자체가 적극 개입했다. 이에 따라 신씨는 1차 임차인을 배제하고 집주인과 직접 권리금 협상을 할 길이 열렸다.

신씨는 "집주인이 임대료는 조금 올리고 권리금은 낮추기로 했다"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언론 보도로 이어지면서 가게를 살리게 돼 시민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