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비축량 증가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18달러(2.4%) 떨어진 48.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69달러(2.99%) 하락한 배럴당 54.7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486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측했던 370만 배럴보다 많은 양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 1월 말의 4억1300만 배럴보다 더 늘어난 4억1790만 배럴에 육박하게 됐다.

알리 알-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날 유가가 올해 말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나 시장 분석가들은 비관적 견해를 보였다.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는 WTI와 브렌트유가 단기적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공급 과잉으로 WTI는 배럴당 40달러까지 하락하고, 브렌트유도 48달러 대로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2.60달러(1%) 내린 온스당 1,219.6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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