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0일 대웅제약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저조했다며 올해 하반기는 돼야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9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춰잡았다.

하태기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은 1.9% 증가한 1853억원, 영업이익은 34.7% 감소한 57억원을 기록했다"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약가인하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의 약가는 작년 9월 20% 인하됐고 항궤양제 넥시움 약가도 작년 10월 30% 내려갔다. 매출 감소에 따른 수수요 수입 감소가 불가피했고, 도매에 대한 재고보상비도 지출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는 분석.

하 연구원은 "약가 인하는 올해 3분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조여서 매출증가율은 하반기부터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웅제약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우선 코프로모션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롭게 추정된 올해 주당순이익(EPS)를 기반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코프로모션 수수료 수입의 안정된 유입과 R&D 강화 등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크게 저평가 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