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5 TV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사장이  SUHD TV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삼성전자 2015 TV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사장이 SUHD TV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합계 40% 가까운 점유율로 부동의 '투톱' 자리를 지키면서 다른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 View)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TV 출하량은 2억1520만 대로 전년(2억400만대) 대비 5.5% 증가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95% 이상이다.

위츠뷰는 "지난해 LCD TV 시장은 북미 경제의 회복, 대화면 TV 프로모션과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TV 교체수요 등으로 성장했다" 면서 "올해는 2007년 이후 가장 큰 교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LCD TV 시장에서 전년(21%) 대비 1.8%포인트 늘어난 22.8%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TV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 'TV 부문 최고 제품상'을 수상한 LG전자의 '울트라 올레드 TV'. 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 'TV 부문 최고 제품상'을 수상한 LG전자의 '울트라 올레드 TV'. 연합뉴스
LG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3.7%에서 14.9%로 1.2%포인트 상승하면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합계는 37.7%로 경쟁업체인 일본이나 중국 TV 제조사들을 압도했다.

2013년 6.4%의 점유율로 4위였던 '전통의 명가' 소니가 지난해 6.8%로 3위에 올라 일본업체의 자존심을 지켰다.

중국업체인 TCL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6.1%로 2013년(7%)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TCL에 이어 하이센스(6%), 스카이워스(4.8%), 콩카(3.5%) 등 중국업체가 나란히 5∼7위에 올랐다.

9위(3.5%)에 오른 창홍을 포함하면 톱 10 브랜드 내에 중국업체가 절반을 차지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