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 투자해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사진)은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 1년간 240%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마크 허드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했을 때 삼성전자 등을 방문해 B2B(기업 간 거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며 “삼성전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기업형 클라우드 솔루션을 적극 제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략 사업으로 클라우드 분야와 함께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소개했다.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특정 업무 목적에 맞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제품이다. 김 사장은 “한국오라클의 엔지니어드 시스템 분야는 국내 정보기술(IT) 투자가 저조한 상황에서도 지난 1년간 30%가량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오라클은 경쟁사들과 달리 전사적자원관리(ERP), 인적자원관리(HCM), 고객관계관리(CRM), 디지털마케팅 등 다양한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