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용범)이 최근 국내 최고수준의 첨단 방사선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남권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가동중인 이 기기로 정밀한 치료와 빠른 회복이 가능, 환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노발리스 티엑스’는 기존의 방사선 암치료기기들 장점을 모은 다기능 결합체로 국내에 몇대밖에 없는 수십억원대 고가 의료장비다.

이 장비는 초정밀 마이크로 조리개를 장착, 종양 주변 정상 신체조직이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한 반면 종양에는 많은 양의 방사선을 정밀하게 쪼여 치료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종양의 모양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형상을 맞춰 방사선의 세기를 조절하며 방사선을 쪼이는 첨단기술도 적용됐다. 평면이 아닌 3차원 입체형태로 진행, 아무리 복잡한 형태의 암일지라도 종양위치를 정확히 추적해 치료할 수 있다.

치료시간을 대폭 단축, 환자 편의성도 높였다. 다른 방사선 암치료기의 경우 치료때 30분~1시간 동안 고정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반면 ‘노발리스 티엑스’는 단 몇분이면 치료가 완료돼 환자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종양에 최대선량을 집중하고 주변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어 외과 수술과 같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사선 수술에 적합하다. 피부절개나 출혈이 없어, 입원하지 않은채 당일 치료가 가능하며, 곧바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남택근 교수(방사선종양학과장)는 “노발리스 티엑스는 현재까지 개발된 방사선 치료기 중 가장 신속하고 안전한 초정밀기기”라며 “환자가 통증없이 편안히 치료받을 수 있으며, 부작용이 적고 회복도 빠른 최적의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