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희망로봇 기은센과 기운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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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인 '뚱뚱이' 로봇
친근한 금융, 행복 전하길
권선주 < 기업은행장 sunjoo@ibk.co.kr >
친근한 금융, 행복 전하길
권선주 < 기업은행장 sunjoo@ibk.co.kr >
2015년을 시작하는 시무식에서 로봇이 등장했다. IBK기업은행의 새로운 캐릭터 ‘희망로봇 기은센과 기운찬 가족’을 본 직원들은 “우와 ‘대박’”이란 반응이었다. 높은 관심은 이런저런 평으로 이어졌다. 로봇이 뚱뚱하다는 얘기부터 배꼽이 왜 3선인지 저마다 해석을 내놓기도 하고 어느 부서의 누구랑 닮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돈다. 지난주 영업점장 회의장에서는 기은센 탈 인형과 사진을 찍느라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홍보가 본격화되지 않아 고객 반응은 접어두더라도 직원 관심이 이 정도면 일단 시작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송해 홍보대사 광고로 히트 친 IBK의 브랜드 이미지에 힘을 더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청년인턴 모델을 추가하고, 사투리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고민을 거듭하다 캐릭터를 떠올렸다. 예전에 오아시스 캐릭터도 꽤 반응이 좋지 않았던가. 이런 구상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캐릭터 만들기에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만화를 무척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만화가게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늦게까지 있다가 어머니께 야단을 맞기도 했다. 아톰 만화영화는 성인이 돼서도 재밌게 봤다. 12월에는 만화 미생 아홉 권을 주말 저녁에 단숨에 해치우기도 했다.
캐릭터를 통해 기술금융과 문화콘텐츠,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메인 캐릭터는 로봇으로 일찌감치 정했다. 또 친근하고 따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 로봇을 통통하게 그렸더니 훨씬 푸근해 보였다. 최근 개봉한 모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로봇이 풍선처럼 우스꽝스러운 모습에도 좋은 반응을 얻는 걸 보니 제대로 판단하기는 한 것 같다.
가족 캐릭터도 함께 제작했다. 할아버지 ‘기평생’, 손자 ‘기희망’군, 반려견 ‘기쁘미’도 함께했다. 특히 기쁘미는 팬이 생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정도 대가족이면 가족의 행복한 일상을 다양한 스토리로 충분히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캐릭터 이름도 직원들이 직접 지었는데, 네이밍 공모에 선정된 직원들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만화 속 로봇은 아직은 꿈이다. 그러나 가슴을 뛰게 한다. 미래를 꿈꾸게 한다. 가족은 행복을 담는 소중한 그릇이다. 일상을 함께하며 복잡한 금융을 쉽고 친근하게 알려주는 것, 미래의 꿈을 키우고 행복한 생애설계를 도와 드리는 것이 고객이 원하는 금융의 역할이 아닐까. IBK캐릭터에는 그러한 다짐이 담겨 있다.
권선주 < 기업은행장 sunjoo@ibk.co.kr >
송해 홍보대사 광고로 히트 친 IBK의 브랜드 이미지에 힘을 더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청년인턴 모델을 추가하고, 사투리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고민을 거듭하다 캐릭터를 떠올렸다. 예전에 오아시스 캐릭터도 꽤 반응이 좋지 않았던가. 이런 구상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캐릭터 만들기에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만화를 무척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만화가게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늦게까지 있다가 어머니께 야단을 맞기도 했다. 아톰 만화영화는 성인이 돼서도 재밌게 봤다. 12월에는 만화 미생 아홉 권을 주말 저녁에 단숨에 해치우기도 했다.
캐릭터를 통해 기술금융과 문화콘텐츠,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메인 캐릭터는 로봇으로 일찌감치 정했다. 또 친근하고 따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 로봇을 통통하게 그렸더니 훨씬 푸근해 보였다. 최근 개봉한 모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로봇이 풍선처럼 우스꽝스러운 모습에도 좋은 반응을 얻는 걸 보니 제대로 판단하기는 한 것 같다.
가족 캐릭터도 함께 제작했다. 할아버지 ‘기평생’, 손자 ‘기희망’군, 반려견 ‘기쁘미’도 함께했다. 특히 기쁘미는 팬이 생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정도 대가족이면 가족의 행복한 일상을 다양한 스토리로 충분히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캐릭터 이름도 직원들이 직접 지었는데, 네이밍 공모에 선정된 직원들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만화 속 로봇은 아직은 꿈이다. 그러나 가슴을 뛰게 한다. 미래를 꿈꾸게 한다. 가족은 행복을 담는 소중한 그릇이다. 일상을 함께하며 복잡한 금융을 쉽고 친근하게 알려주는 것, 미래의 꿈을 키우고 행복한 생애설계를 도와 드리는 것이 고객이 원하는 금융의 역할이 아닐까. IBK캐릭터에는 그러한 다짐이 담겨 있다.
권선주 < 기업은행장 sunjoo@ib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