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가격, 다중연료분사 엔진 사용 `SUV 무겁고 크고 비싸다` 인식 개선



티볼리 가격



쌍용차(003620)가 젊은 SUV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티볼리 가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티볼리`는 최근 출시된 신차 가운데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다녔으며,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개발비 3500억원이 투입된 `티볼리`의 가솔린 모델을 이달 먼저 선보인 후, 6~7월경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는 전략이 발표됐다.



이수원 쌍용차 차량개발센터 본부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클럽에서 티볼리 신차 설명회에서 "가솔린과 디젤 모두 동시에 개발을 시작했으나, 가솔린 수요 비중이 높은 수출시장과 최근 가솔린 SUV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국내시장을 고려해 가솔린 출시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올해 3만8500대, 내년 1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판매비중이 각각 40%, 60%로, 수출은 그 반대의 비중으로 팔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전체적으로 디젤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해 고객들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가솔린 모델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러한 시장 상황이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세련된 SUV 스타일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티볼리는 국내·수입 소형 SUV와 준중형 세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트렌디한 25~35세 남녀가 주요 타깃으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 본연의 스타일리쉬한 디자인, 공간활용성,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세단 수준의 안락함과 정숙성을 갖춘 소형 SUV가 `생애 첫 차`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확대될 것이라고 기대를 품고있다.



실제로 `티볼리`는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르노삼성의 `QM3`에서 소비자들이 느꼈던 부족함을 채웠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상태다. 트랙스의 경우 티볼리와 같은 가솔린 엔진을 쓰지만 플라스틱 재질의 부실한 내장재, 다소 떨어지는 편의사양 등의 아쉬움을 남겼고, 소형SUV로 히트를 친 QM3 역시 2015년형이 나오기 전까지 모든 트림에서 직물시트밖에 선택할 수 없었으며, 90마력이라는 부족한 힘이 단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이에 반해, 티볼리를 들여다보면 쌍용차가 국내에 판매되는 소형SUV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족한 점을 잘 읽어내고 보완한 편이다. 티볼리의 장단점을 알아보기 위해 해당 차량을 서울 여의도~파주 헤이리 일대에서 시승해 본 결과, 티볼리의 최상위 트림인 LX 모델로, HID 헤드램프, 헤드램프 각도 조절장치,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휠과 LED 룸램프, 가죽시트, 운전석 파워시트, 전방 장애물 감지시스템 등의 편의사항을 모두 갖춰있었다.



차를 타고 시동을 걸었을때는 적당한 크기의 엔진음이 느껴졌으며, 티볼리의 가속페달은 다소 적응력이 요구된다. 정지 상태에서 주행을 시작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10% 정도 밟았을 때 생각보다 가속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발목에 힘을 더 주는 순간 의도치 않은 급가속이 돼 안전이 요구됐다.



서울 여의도에서 파주 헤이리로 향하는 초반 42.2Km까지 연비는 리터당 11Km를 기록했다. 파워모드로 급가속을 반복했던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돌아오는 구간에 정속 주행을 한 결과 연비는 다시 리터당 12.9Km로 올라갔다.



티볼리에는 최근 적용이 늘고 있는 직분사방식(GDI) 엔진이 아닌, 다중연료분사(MPI) 방식의 엔진이 탑재됐다. MPI 엔진은 출력이 GDI보다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직접 시승한 결과 티볼리의 가속 성능은 크게 뒤지지 않았으며, 쌍용차가 3년간의 개발을 통해 티볼리에 탑재한 e-XGi160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126마력, 최대 토크 16.0kg·m의 힘을 낸다. 변속기에는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 가능하다.



티볼리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수동) 1635만원 △TX(자동) 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20만~2347만원 등이며, 국내 SUV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8년 16만9000대에 불과했던 SUV 판매량은 지난해 33만3000대로 2배 넘게 뛰고 있다.



특히 여성 운전자와 싱글족이 증가하면서 소형과 준중형 SUV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2008년 6만3000대에서 지난해 16만8000대로, 지난해 소형·준중형 SUV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는 수치를 보였다.



이 본부장은 티볼리 플랫폼에 대해 "SUV는 `무겁고, 크고, 비싸다`는 기존의 일반적인 인식을 깨기 위해 사이즈를 줄이고, 차체를 가볍게 해 적절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티볼리의 목표였다"며 "기본설계구상 때부터 줄곧 이 목표를 염두해 두고 개발을 진행해 티볼리가 `젊은 suv`로 탄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티볼리 신차 설명회에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한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는 3월로 임기가 만료되지만 또 다시 연임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이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고문이나 이사회 의장 등 쌍용차 내부에서 다른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후임자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일단 외국인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수민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하이드 지킬, 나` 한지민…남다른 볼륨감+아찔 가슴골, 반전 몸매 `후끈`
ㆍ디스패치 클라라 문자논란, 윤도현-장예원-강병규 일침
ㆍ총 당첨금 668억! 로또 1등 당첨자 리스트 공개 돼..
ㆍ라디오스타 엄기준, 전라로 자면서 헤비메탈까지?.."유준상 폭로"
ㆍ헬로비너스, 영국 패션잡지 커버 장식 `끈적끈적`한 매력~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