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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툭하면 바뀌는 보험사 CEO…절반이 비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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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보험은 증권이나 은행 등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훨씬 장기적인 관점으로 내다봐야하는 산업입니다.

    보험업계 종사자들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유독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수명이 짧았고 비전문가 출신이 많았습니다. 특히, 대기업 계열 보험사에서 이같은 특징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CEO가 교체 된 보험사는 16곳.

    그 중 절반은 보험사에서 일한 경험이 아예 없거나 아주 적고, 5개 회사에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표가 교체됐습니다.

    보험은 수십년간 보험료를 납입하거나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이 있는 것처럼 장기적인 산업입니다. 증권이나 은행상품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장기적인 산업이지만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의 수명은 파리목숨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기업 계열 보험사들의 교체가 많았고, 이 가운데 보험산업과 무관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그룹 인사와 함께 대표가 교체돼 김창수 현 사장처럼 삼성화재를 거쳐 삼성생명으로 가기도 하고, 보험사 출신이 아닌 인물이 대표를 맡기도 합니다.

    한화생명도 김승연 회장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험인 출신은 아닌 김연배 부회장이 새로운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차남규 사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함께 대표체제가 됐습니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지난해, 임기가 남아있는 대표들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교체했고, 현대라이프도 최진환 전 사장이 갑자기 사임하면서 보험사 경험이 없는 이주혁 사장을 현대카드에서 데려왔습니다. 롯데손보 김현수 대표도 보험사 출신은 아닙니다.

    이렇게 오너가 존재하는 회사에서는 그룹차원에서 인사가 좌지우지 되다보니 보험사 대표는 자주 교체되기 일쑤입니다.

    푸르덴셜생명이나 라이나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들이 보험사 출신 인물을 대표로 선임하고, 임기를 충분히 보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한국은 보험사 CEO의 임기가 짧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국제보험회의에서 나올만큼 국내보험사들의 잦은 CEO교체는 회사 경영에 부정적인 요소입니다.

    장기산업이라 외치면서도 정작 CEO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할 수 없는 국내보험사의 현실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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