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규제당국이 증권사 3곳에 대한 신용거래 관련 영업을 정지시킨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일본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관망세 속 상승세다.

상해종합지수는 19일 오전 11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4.61포인트(3.99%) 하락한 3241.89를 기록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도 103.88포인트(0.43%) 하락한 2만3999.64을 나타내는 가운데 대만 가권지수는 62.99(0.68%) 오른 9201.28을 기록중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블로그를 통해 "중신증권, 해통증권, 국태군안증권이 신용거래 업무 위법 행위로 규정을 위반했다"며 "3개월 동안 주식대출신규 계좌 유치를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CRSC는 그 외 기타 9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에 대해서도 경고한 상태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 팀장은 "그간 중국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데 대한 중국 정부의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권사들이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신용대출을 늘리면서 레버리지를 일으키자 중국 정부가 경고 차원에서 나섰다는 것.

윤 팀장은 "중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과열돼 급등했던 부분에 대한 되돌림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상승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고 3000선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70포인트(0.56%) 상승한 1만6957.8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총생산(GDP) 발표와 유럽중앙은행의 이사회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강하다"며 "미국 증시 휴장 속 공격적인 상승은 어려울 듯 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 폭락 소식에 엔·달러 환율은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7.31엔에 거래중이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