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촉매가 될 '노르망디 형식 4자 정상회담'이 이달 말 개최를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현지언론인 텡그리 뉴스는 16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의 발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뜻을 같이했으며 포로셴코 대통령은 4자 정상회담의 1월 말 개최를 위해 당사국 간 협의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망디 형식 4자회담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4개국이 참석하는 회담을 일컫는다.

작년 6월 6일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4개국 정상이 회담하고 나서 이렇게 부르고 있다.

앞서 당사국들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뜻에 따라 15일 카자흐 수도 아스타나에서 4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회담준비를 위한 실무급 회의에서 각국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담은 무기한 연기됐다.

카자흐 당국에 따르면 이달 말 개최를 논의 중인 4자 회담 장소도 아스타나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자 회담의 개최 여부에 상관없이 카자흐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카자흐를 방문할 계획이다.

옛소련 형제국인 양국은 소련에서 독립 후 경제·군사적 동맹이었으나 최근 카자흐는 친러시아로 우크라이나는 친서방으로 돌아서며 외교마찰을 빚었다.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mtkh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