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 '스위스 폭탄'] 라가르드 "신흥국 '强달러·금리인상·자본유출' 3重苦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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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진단
세계 경제 뼛속까지 약해져
'低유가 주사' 한방으로 안돼
세계 경제 뼛속까지 약해져
'低유가 주사' 한방으로 안돼
![[국제 금융시장 '스위스 폭탄'] 라가르드 "신흥국 '强달러·금리인상·자본유출' 3重苦 시달려"](https://img.hankyung.com/photo/201501/AA.9503773.1.jpg)
라가르드 총재는 미 경제의 ‘나홀로 성장’에 따른 달러 강세가 신흥국 금융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흥국 은행과 기업들이 지난 5년간 달러 부채를 늘려왔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 은행 및 기업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선진국 통화정책의 ‘탈(脫)동조화’도 신흥국 경제를 위협할 것으로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양적 완화 등 경기부양 기조를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은 상반기 이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Fed의 금리 인상이 시장 참여자들과 충분한 소통을 하고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신흥국 및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유와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들이 가장 큰 리스크에 직면했다”며 “나이지리아 러시아 베네수엘라는 통화 평가절하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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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총재는 “저유가로 팔뚝에 주사를 한 대 맞는 것이 좋을 수는 있지만 글로벌 경제가 뼛속까지 약하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다음주 초 발표할 예정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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