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당분간 모멘텀(상승동력) 보유 여부에 따라 업종과 종목 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딥 밸류(코스피 12개월 PBR 청산가치 하회) 구간 진입으로 가격 메리트보다는 실적과 수급 등 내부 모멘텀 등이 주가 방향을 가를 것"이라며 "저유가 여파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도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대외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오는 2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25일 그리스 총선,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또한 4분기 실적 시즌의 경우 지난해 가속화된 유가 급락세로 실적 변동성 확대 여지가 크다는 설명.

다만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하락과 반등 과정에서 업종과 종목별로 쏠림현상이 나타나 수익률 편차가 확대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내에서도 시가총액 규모별로 차별화된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며 "이는 수급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외 변동성 요인에 대한 낮은 민감도와 개별 모멘텀 보유로 성장성이 확보된 종목군에 대해 메리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적 가시성이 높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또한 내수부양을 위해 가속화되고 있는 정부 정책 모멘텀에도 관심을 기울이라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