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4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어닝시즌(기업 실적발표 기간)의 불확실성 속에 당분간 IT업종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주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불거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지주사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관련주가 급등락하는 등 개별 리스크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외하면 4분기 실적 전망치 개선 흐름이 미약하다는 점도 부담요인이 될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1월 들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승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을 고비로 실적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업종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전방산업 호조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