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급락에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전 장중 매도 규모를 늘리고 있다.

13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0포인트(0.16%) 내린 1917.95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가 5% 가까이 폭락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7% 떨어진 배럴당 46.0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1억원과 1809억원 순매도다. 개인만 2055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320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1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33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POSCO NAVER 삼성생명 SK텔레콤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등이 내림세다. 반면 신한지주 삼성화재 등은 오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현대글로비스는 장 초반 하한가로 직행했다. 반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모비스는 급등 중이다.

국제유가 급락 소식에 SK이노베이션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정유화학주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도 떨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는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닷새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0.40% 오른 577.0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11억원 순매도다. 기관은 30억원 매수 전환했다. 개인도 108억원 순매수다.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동서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오름세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65원 오른 1082.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