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13일 "국제유가 급락으로 최근 대형주 실적 전망 하향세가 뚜렷하다"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중소형 IT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변준호 연구원은 "최근 1개월 대형주 종목의 평균 EPS 하향율은 1.49%인데다 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 급락에 정유, 화학, 조선 업종은 어닝 쇼크도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변 연구원은 "어닝시즌에는 실적 변수가 주가 변동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4분기는 그 영향이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며 "오히려 실적 부진이 향후 올해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부터 최근 2주간 코스닥 시장 급등은 실적 개선이 동반된 펀더멘털(기초체력) 장세라기보다는 연초 효과에 기인한 상승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연초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 한파 등으로 대형주의 실적 전망이 워낙 악화됐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스닥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도 유가증권시장의 이익수정비율이 부진할 전망이서 IT업종 등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