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고생, 카드값 갚으려고 난자매매…충격 실태

중국 관영언론이 자국의 충격적인 불법 대리출산 실태를 고발했다.

온바오닷컴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현재 대리모를 이용한 대리출산 뿐 아니라 난자매매까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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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방송(CCTV)은 "자국 법규상 정자, 난자매매와 대리모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지난 6개월간의 조사 결과, 베이징, 광저우, 우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해 대리모, 난자매매 등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리출산 브로커들은 대부분 대학생, 직장 초년생 등 20세 전후의 젊은 여성에게 접근해 난자매매를 권유하며 응할 경우 일차적으로 사진을 비롯해 학력, 가정, 키, 몸무게, 피부색, 혈액형, 월경주기 등 자세한 개인신상을 파악해 난자매매 대상을 선별한다.

여성들 역시 난자매매로 상당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적극 응한다. 18세 여고생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카드값을 갖기 위해 난자를 팔러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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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자매매에 나선 여성들은 이같은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의료전문가는 "난자를 채취하려면 대량의 배란촉진 주사를 맞아야 한다"며 "이같은 시술은 건강에 잠재적 위협을 가할 수 있고 심지어 불임까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리모의 경우, 브로커들은 주로 농촌의 가난한 여성들이 대상으로 한다. 광고에서는 "남자아이를 임신하면 100만위안(1억8천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하지만 브로커들의 중개수입 등을 빼고 나면 대리모가 실제로 받는 돈은 십몇만위안(1위안=180원)에 불과하다. 한 중개업자는 "만약 여자아이를 임신하면 곧바로 중절수술에 들어간다"며 "한 고객은 4~5번의 대리임신 끝에 남자아이를 얻기도 했다"고 밝혔다.

브로커들이 이같이 대리모, 난자매매에 나서는 이유는 한번 성사되면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중개업자는 "(우리 쪽에서만) 일년에 대리출산을 통해 200명이 넘는 아이가 태어난다"며 "난자 구입, 대리모 찾기, 진료비용 등의 명목으로 대리출산 1건당 40만위안(7천2백만원)이 넘는 돈을 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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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는 "법적으로 대리모, 난자매매가 금지돼 있지만 대리출산 광고가 버젓이 인터넷에 떠돌고 이를 단속하는 기관은 거의 없다"며 "위생, 공안 등 관련 부문은 협력해 이같은 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