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과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못할 이유는 없지만 의미가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과거처럼 회담을 해 기대는 부풀었는데 관계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의) 여건을 잘 만들어 성공적인,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회담이 돼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의 자세 전환, 변화가 중요하다”며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어떻게든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직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연세가 많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경우 조기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영구 미제로 빠질 수 있다”며 “한·일 관계뿐 아니라 일본에도 무거운 역사의 짐이 될 것이므로 이분들이 살아 계실 때 푸는 게 일본으로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