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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재근 칼럼] 바비킴 기내난동, 왜 대한항공이 눈총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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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비킴 기내난동은 대한항공과 바비킴의 황당한 행동들이 중첩된 결과였다.(사진 = 오스카이엔티)



    처음에 바비킴이 미국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며 성추행까지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까지만 해도 바비킴을 비난하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바비킴 기내난동 여론이 반전되고 있다. 바비킴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며 오히려 대한항공 측이 질타를 받고 있다.



    여론이 반전된 것은 왜 바비킴이 화를 냈는지, 그 이유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바비킴 측은 애초에 비즈니스석을 예약했으나 대한항공의 실수로 이코노미석으로 좌석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바비킴이 항의했으나 좌석을 바꿔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당한 일이다. 항공사 측의 실수로 좌석이 바뀌었으면 당연히 원상복구를 해줘야 한다. 그런데 대한항공 측은 좌석을 바꿔준 것이 아니라 바비킴을 이코노미좌석에 앉혀놓고 술을 계속 가져다 줬다고 하니 사람들이 대한항공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바비킴 기내난동 당시 동승했던 승객의 증언이 나왔다. 좌석에 문제가 있었던 다른 승객에겐 비즈니스석으로 옮겨가도록 해주면서 바비킴만 내버려뒀다는 것이다. 바비킴 기내난동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런 상황이라면 나라도 화가 나겠다’고 바비킴을 동정하게 됐다. 성추행 부분도, 애초에 남자가 취해서 난동을 부리는 상황이라면 여성승무원이 아닌 남성승무원이 진정시키러 왔어야 불미스러운 접촉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게다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나온 대한항공 측의 해명도 문제가 됐다. 바비킴이 이코노미석을 타고 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서 태웠다고 해명했는데, 바비킴 측에서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이다. 바비킴은 자기의 항의 때문에 이륙이 늦어지자 일단 준비된 좌석에 타고 그 후에 비즈니스석으로 변경조치될 것을 기대한 것이지, 이코노미석에 앉아서 가겠다는 뜻이 아니었다고 했다. 상식적으로 비즈니스석을 사고도 이코노미석에 앉아 미국까지 갈 사람이 있을 리 없다는 점에서 바비킴의 주장에 신빙성이 간다.



    일이 이렇게 되자 바비킴 기내난동 관련 대한항공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좌석이 바뀐 것은 자기들 잘못인데 왜 비즈니스석에 빈자리가 있는데도 안 바꿔주고 술만 준 것인지, 왜 누군 바꿔주고 누군 안 바꿔준 것인지, 왜 해명을 하면서 잘못을 바비킴에게 떠넘긴 것인지, 사람들은 이런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



    바비킴 기내난동 관련 바비킴 측의 주장이 맞다면 대한항공 측의 인터뷰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 잘못을 바비킴에게 다 떠넘기면서 마치 바비킴이 이코노미석에 앉아가기로 해놓고 뒤늦게 비즈니스석으로 바꿔 달라며 억지를 부린 것처럼 윤색한 대목이 황당함의 백미다. 최근 조현아 부사장 사태로 남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해명이 얼마나 치명적인 후폭풍을 남기는지 배우지 못했단 말인가? 대한항공 측은 이런 문제와 네티즌의 의혹들에 대해 진정성 있는 해명을 내놔야 할 것이다.



    바비킴에게도 문제는 있다. 나이가 벌써 40대 초반이다. 자신이 술을 먹었을 때 어떤 상태가 된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애초에 술을 자제했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술로 인한 실수에 너무 관대하다. 연예인들은 술 먹고 실수한 이야기를 토크쇼에서 재미 있는 에피소드 정도로 이야기한다. 이런 사회 분위기도 술에 대한 경각심이 흐려지는 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음주 문제에 좀 더 엄격해져야 한다.



    항공기내는 매우 특수하고 위험한 공간이기 때문에 기내에선 절대적으로 조심해야 한다는 의식도 없었던 것 같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심지어 항공사 임원마저도 기내에서의 행동에 대한 경각심이 0점 수준임을 보여줬다. 바비킴도 이런 무신경을 공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한항공과 바비킴의 황당한 행동들이 중첩된 결과 이런 황당한 사건이 터졌다고 할 수 있겠다. 발권실수에 대한 대한항공의 무신경 대응, 그에 대한 바비킴의 음주 분노 대응, 그에 대한 대한항공의 잘못 떠넘기기 대응 등 모든 단계가 황당함의 극치였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 외부 필진의 의견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기자 wowsports0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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