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반등 지속으로 관련 우려가 줄어든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39포인트(0.76%) 오른 1919.04를 기록 중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의 상승세 지속과 주요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3대 지수가 모두 1.5% 이상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오름세로 시작한 뒤 상승 흐름이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ECB가 저물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연초 ECB 정책위원회가 통화정책 성과를 재평가할 것이며 저인플레이션 상황이 유지되는 위험을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비전통적 정책에 나설 수 있다"며 "이같은 조치에는 국채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에 대한 매입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225억원의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7억원과 1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비차익에서만 11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KT&G 등을 빼고 대부분 오름세다.

권용원 사장이 인터넷전문은행 도전하겠다고 밝히면서 키움증권이 8% 급등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HMC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 다른 증권주도 2~3%의 강세다.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3.88포인트(0.68%) 상승한 570.31이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억원과 45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53억원의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0원 내린 109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