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주니어테샛 수상자들이 지난해 12월 시상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수상자들은 대부분 특목고·자사고 등 명문고에 진학한다. 한경DB
12회 주니어테샛 수상자들이 지난해 12월 시상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수상자들은 대부분 특목고·자사고 등 명문고에 진학한다. 한경DB
“외국어고 입시 준비 때 주니어 테샛으로 경제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습니다.”

6회 주니어 테샛 동아리 대상과 개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백기윤 군(한영외고 진학)의 얘기다. 백군은 한영외고 입시를 준비할 때 자기소개서에 주니어 테샛 수상 경력 등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경제 분야에 특별한 관심과 지력이 있는 학생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지난해 치러진 주니어 테샛 6~10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수상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고교 진학 상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수상자의 16%는 특수목적고에, 50%는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민족사관고 등 자율형사립고 진학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회 주니어 테샛 동아리 부문 우수상 수상자인 서정연 양(부산센텀중) 등이 부산국제고에 진학하는 등 수상자의 8%는 국제고 학생이 됐다. 또 7회 동아리 최우수상을 받은 김상훈 군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입학에 성공했다.

[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주니어 테샛 덕에 민사고·외대부고 갔어요"
한영외고 진학에 성공한 백군을 비롯해 7회 주니어 테샛에서 동아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정연 양(안양대안여중)은 경기외고에 최종 합격했다. 한양은 “한국경제신문과 고교생 경제논술신문인 ‘생글생글’을 꾸준히 읽고 스크랩했다. 신문을 계속 보면서 경제 흐름을 파악하다 보니 경제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한경이 외고 입시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14년도 대입에서 하버드대 3명, 서울대 96명 등 최근 명문대 진학률이 크게 높아진 용인외대부고에는 김승아 양(10회 동아리 우수상), 김준석 군(6회 동아리 최우수상), 손현우 군(청심국제중, 6회 동아리 대상·개인 대상), 편수현 양(부산센텀중, 6회 최우수상·8회 동아리 대상·9회 개인 대상) 등이 입학했다. 주니어 테샛 수상자들이 용인외대부고에 많이 입학한 것은 이 학교가 외고에서 자사고로 전환한 뒤 경제 등 사회과학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에게 특히 주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승아 양은 “주니어 테샛으로 경제 기초를 단단히 다질 수 있었다”며 “경제를 공부하면서 사회를 보는 안목을 갖춰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생글기자로도 활동한 편수현 양은 “신문을 꾸준히 읽어 경제이슈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면접 때 주니어 테샛과 생글 학생기자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9회 동아리 부문에서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받은 김재연 군(서울경원중)과 정하영 양(서울자양중)은 민사고에 최종 합격했다. 정양은 “민사고는 국어·영어·수학 기본면접을 본 뒤 자신이 관심 있는 과목에 대해 선택면접을 보는데 주니어 테샛을 공부하면서 습득한 경제이론과 주요 경제개념, 경제기사 스크랩으로 익혀둔 시사이슈 등이 선택면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주니어 테샛은 청소년들의 경제이해력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국가공인 시험으로 경제 금융 분야 50문항을 60분 동안 풀게 된다. 연 4회(2·5·8·11월) 치러지며 13회 시험은 2월14일(토)에 시행된다.

손정희 연구원/장두원 인턴기자 jhs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