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자 10명중 7명··생명보험 가입 안했다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중 암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도



암 사망자 10명중 7명은 생명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 사망자가 고령층일수록 생명보험금 수령액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생명보험 가입자 중 암 사망자는 2만3천여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암 사망자(7만3천여명)의 31.5%에 그쳤다.



이들 가운데 60세 이상 암 사망자가 지급받은 암 관련 보험금은 1인 평균 2,800만원으로, 60세 미만(8,천900만원)의 31.4% 수준이었다.



암 관련 보험금은 암 진단비·수술비·입원비·사망보험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20~40대 암 사망자는 각각 1인당 평균 1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았으나,



50대는 평균 7,500여만원을 받았고 60대부터는 수령액이 크게 떨어졌다.



60대 암 사망자의 보험금 수령액은 3,860만원, 70대는 1,580만원, 80대는 690만원, 90대 이상은 100만원에 그쳤다.



60대 이상 사망자가 암 진단비·수술비·입원비·사망 등 4개 담보 가운데 받은 1인당 담보는 평균 2.2개로,



60세 미만의 3.2개보다 평균 1개가 적었다.



60세 미만은 4개 담보를 모두 받은 비중이 51.1%로 가장 높았으나,



60세 이상 고령자는 한가지(사망) 보험금만을 수령한 비율이 43.8%로 절반 가까이 됐다.



또 60세 미만 전체 암 사망자 10명 중 6명 이상(61.9%)이 보험금을 수령했지만,



60세 이상은 10명 중 2명 남짓(21.7%)만이 보험 혜택을 입었다.



전체 암 사망자 중 보험금 수급자 비율은 40대와 50대가 각각 67.7%로 가장 높았고 60대는 43.0%, 70대는 18.7%였다.



이처럼 60세 이상의 암 보험금 수령액이 60세 미만보다 크게 낮은 것은 고령층이



암보험 자체를 해지하거나 고령을 이유로 암 관련 보장을 적게 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개발원 한 관계자는 "암보험은 가입 4년 정도가 지나면 유지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10년이 지나면 10% 수준에 그친다"며



"암은 대개 고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치료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보험 가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49.0명으로 뇌혈관 질환(50.3명)이나 심장 질환(50.2명)보다 훨씬 높다.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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