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충격으로 1900선을 내줬다.

6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6포인트(0.89%) 내린 1898.69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관련주의 약세로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도 1% 이상 갭하락해 1900선을 내주며 장을 시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2.65달러(5%) 하락한 50.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장중 한때 49.77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증시는 그리스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6억원과 306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208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비금속광물과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삼성화재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을 빼고 대부분 약세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축소 우려로 조선주가 약세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1~3% 하락 중이다. 반면 유류비 절감이 기대되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1%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닷새 만에 하락 중이다. 1.05포인트(0.19%) 내린 560.20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억원과 5억원의 순매수다. 개인은 15억원의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0원 하락한 110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