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1월 주식 시장이 두 가지 부담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만기 이후 70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이 있었다"며 "이 중 대부분이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차익거래 성격의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해당 물량의 청산 시도가 이어지면서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연초 프로그램 수급은 매도 우위가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이다. 규모는 최소 12월 만기 이후 증권이 누적한 7000억원, 여기에 보험 등의 매물을 더하면 1조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가 연초에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이는 대형주에 부담이란 설명이다.

제일모직의 글로벌지수 편입 이벤트가 종료된 점도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전날 MSCI 지수 조기편입을 기점으로 제일모직에 대한 주요 수급 이벤트가 종료됐다"며 "현재 시가총액이라면 코스피200지수 조기편입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편입시점인 3월까지는 꽤 시간이 남아있다"고 했다.

지난달 18일 상장 이후 제일모직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000억원으로, 시장 전체의 10분의 1을 차지했다. 강 연구원은 이벤트 종료로 제일모직에 대한 매수세 유입이 줄어들고,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 시장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