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6일 대한항공에 대해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6000원으로 높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3조원, 영업이익은 685.1% 늘어난 1399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시장 예상치 수준의 양호한 실적"이라며 "항공화물 수요 강세와 유가 하락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 노선 중심의 항공화물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서부 항만의 적체가 장기화되고, 전자상거래 수요가 급증했다"며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올해도 항공화물 업황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4분기 급유단가는 배럴당 110달러로 추청했다. 지난해 9~11월 평균 유가가 4분기 도입 단가로 반영됐다. 이 기간 평균 제트유가는 10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달러 하락했다.

그는 "현재 제트유가는 배럴당 70달러까지 추락했다"며 "추가적인 도입단가 전망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거리 노선의 환승객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까지 인천공항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환승객은 39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장거리 노선 경쟁 심화 및 미주노선 공동운항 중지에 따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주노선 노선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