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의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곡선형 스마트폰 ‘G플렉스2’를 전격 공개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의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곡선형 스마트폰 ‘G플렉스2’를 전격 공개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두 번째 곡선형 스마트폰 ‘G플렉스2’를 선보였다. LG전자의 첫 64비트 스마트폰으로 LTE보다 최고 네 배 빠른 3밴드 LTE-A 통신 서비스를 지원한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G플렉스2를 깜짝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13년 10월 말 내놓은 첫 곡선형 스마트폰 G플렉스의 후속 제품이다. 퀄컴의 최신형 64비트 옥타코어 칩셋 스냅드래곤 810을 내장해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기존 32비트 스마트폰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최고 두 배 빨라졌다. 이론상 데이터를 내려받는 최대 속도가 300Mbps(초당 메가비트)까지 나오는 3밴드 LTE-A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퀄컴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스냅드래곤 810을 발표했다.

G플렉스2의 화면 크기는 G플렉스(6인치)보다 작은 5.5인치. 전면과 후면의 곡률을 다르게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사장)은 “전면은 영상 시청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최적인 곡률(700R)을 적용했고 후면은 좀 더 구부려(650R) 손에 쥐는 느낌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독자 기술력으로 전면 유리 강도를 20% 높여 내구성을 강화했다. 커버에 생긴 스크래치를 복원하는 ‘셀프 힐링’ 기능도 개선했다. 스크래치가 생기면 10초 안에 복원한다. 기존 제품보다 18배 빨라졌다.

셀카 촬영 때 손바닥을 폈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촬영되는 ‘제스처 샷’, 셀카 촬영 후 폰을 내려놓은 뒤 화면을 보기만 하면 촬영물을 확인할 수 있는 ‘제스처 뷰’ 기능도 담았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디스플레이의 곡면을 따라 손가락을 터치하면 시간, 메시지, 부재중 전화 등의 정보를 보여주는 ‘글래스 뷰’ 기능도 추가했다. 회의 등 드러내놓고 스마트폰을 볼 수 없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배터리 충전 기능도 30%가량 향상시켰다. 40분 이내에 배터리를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달 중 국내 시장에서 G플렉스2 판매를 시작한 뒤 해외 시장에도 내놓을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