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에 맞는 가볍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국내 1위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조직을 개편했다. 최고경영자(CEO) 아래의 각 본부 조직을 없애는 방식으로 의사결정 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였다.

네이버는 본부제를 폐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6일 발표했다. 네이버의 조직은 원래 팀→실·랩→센터·그룹→본부로 올라가는 4단계 구조였다. 지난해 4월 팀제도를 폐지하면서 3단계로 줄였고 이번에 본부까지 없애면서 의사결정 구조는 실·랩에서 센터·그룹으로 보고를 올리는 2단계로 줄어들게 됐다.

본부제 폐지로 한성숙 서비스1본부장은 서비스 총괄 이사로, 송창현 네이버랩스 연구소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발령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책임근무제도 올 1월부터 정식으로 시행한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과 할당된 근무시간 없이 직원 스스로 자율적으로 근무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제도다.

네이버의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주문에 따라 이뤄졌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