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우려가 중첩되면서 코스피지수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째 상승 중이다.

5일 오전 11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52포인트(0.81%) 내린 1910.9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제조업지표 부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한때 1903.37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나마 경기가 좋았던 미국의 경제지표가 안 좋게 나왔고, 국제유가도 추가 하락해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여기에 대내적으로 4분기 실적발표 시기를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와 관련해서는 "대형주에 관심을 가지기에는 모멘텀(상승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개별 종목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2억원과 1154억원의 순매도다. 개인만 1124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31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통신과 서비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네이버 등이 상승세고,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등은 약세다.

장 초반 급등했던 제일모직이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로 4.95%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4.58포인트(0.83%) 오른 558.31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억원과 201억원의 순매수다. 개인은 259억원의 매도 우위다.

한솔신텍은 지주사 한솔홀딩스로부터 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소식에 13%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35원 상승한 1109.65원울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