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이웃’은 아침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까.



아침드라마라고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자극적이고 독한 전개를 덜어내고 강하면서도 따뜻한 내용을 앞세운 새로운 아침드라마, ‘황홀한 이웃’(극본 박혜련 연출 박경렬)이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제작발표회를 개최하고 첫 발을 내딛었다.



‘황홀한 이웃’은 10대 시절부터 한 남자만 사랑해온 여자와 이상적인 남편, 이상적인 아빠를 꿈꾸던 한 남자가 믿었던 배우자들의 외도로 겪게 되는 엇갈린 인연과 갈등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낼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박경렬 PD는 “제목을 많이 고민했는데 작가가 추천한 제목이 ‘황홀한 이웃’”이라며 “황홀과 이웃이 와 닿았다. 양면성이 있는 단어로 들렸다. 이웃이면 가까운 듯 먼 듯한 존재 아닌가. 이면에 대비되는 극단적인 양면성이라고 설명하면 될 것 같다”고 드라마의 제목을 설명했다.



남편밖에 모르는 `남편 바보` 아내가 어느 날 키다리 아저씨 같은 옆집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게 되는 것.



윤손하는 “막연하게 아침드라마는 굉장히 강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황홀한 이웃’은 강렬함도 있지만 그 안에 따뜻함이 있더라”고 설명했고, 윤희석은 “드라마를 길게 끌고 가다보면 개연성이 떨어지고 말도 안 되는 부분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황홀한 이웃’은 이유들이 분명하다. 주요 배역들뿐만 아니라 다른 배역 하나 하나가 살아있다. 균형이 맞는 드라마다”고 말했다.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강렬하고 자극적인 내용이 포함되지만 그 안에 따뜻함이 있고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 이들이 말하는 따뜻함과 분명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종영한 ‘청담동 스캔들’의 후속작인 ‘황홀한 이웃’은 시청률의 부담을 안고 출발한다. ‘청담동 스캔들’이 독한 캐릭터와 내용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시청률 20%를 돌파, 3년 만에 아침드라마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



이에 윤손하는 “우리 작품은 따뜻함 안에 강함이 굉장히 많다. 1회에서 10회 사이에 강렬한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데 그 이유가 분명하다. 그래서 별로 걱정하지는 않는다. ‘아내의 유혹’이나 ‘청담동 스캔들’ 같은 경우 캐릭터도 강하고 세서 빨려 들어가는 걸 이해는 하는데 ‘황홀한 이웃’도 밋밋한 작품은 아니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박탐희 역시 “‘청담동 스캔들’이 굉장히 파격적이고 세서 부담이 없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더 세야한다는 생각은 안 든다. 아침드라마의 판을 바꿔가면서 승리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세고 강하고 부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상황이 이해가 된다. 그런 부분들을 시청자들이 공감하며 따라가면 ‘청담동 스캔들’을 넘는 시청률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를 모았다.



배우들이 자신한대로 ‘황홀한 이웃’이 아침드라마의 새 장을 열며 ‘청담동 스캔들’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아침연속극 ‘황홀한 이웃’은 윤손하, 서도영, 윤희석, 박탐희, 서도영, 이자영, 조연우 등이 출연하며 오는 5일 오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리뷰스타 전윤희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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