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16주년을 맞은 우리은행이 올해 경영 목표를 `기업가치 제고`로 두고 강한 은행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경영 목표의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과 창립기념식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경영 목표로 삼아 강한 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행장은 이를 위한 3대 경영전략으로 ▲고객 기반 확대 ▲차별화된 경쟁력 ▲금융 혁신 선도를 제시했습니다.



이 행장은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고객을 더욱 정확히 분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CRM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고객의 생애 주기별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강점인 기업금융을 기반으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그 협력기업의 임직원들도 우량고객으로 확보하는 기업 토탈 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역량 강화 방안도 밝혔습니다. 이 행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해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등 리테일 영업의 기회를 만들고 해외법인을 기반으로 자산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장은 지방은행과 증권계열사 매각에 따른 대안도 밝혔습니다. 그는 "증권사뿐만 아니라 보험회사나 자산운용사 등 은행업과 밀접한 업종은 시장을 리드하는 회사들과의 협업이 가능해졌다"며 "증권사 매각으로 인해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시기에 우량 증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임식에서 밝힌 `24·365프로젝트`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24·365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민영화 ▲금융산업 혁신선도 ▲글로벌 시장확대 등 3가지 경영미션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전략, 5대 목표, 24개 과제를 뜻합니다.



이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올해 목표를 상반기에 70%쯤 달성하겠다는 각오로 선제 영업에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다음은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신년사 전문입니다.



우리가족 여러분!

우리은행은 작년 한해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비록 은행 민영화를 이루진 못했지만 지방은행과 증권계열사들을 매각하고 주식시장의 간판도 우리금융에서 우리은행으로 바꿔달았습니다.

우리가족의 헌신과 노력으로 기쁜 성과들도 있었습니다. 연초 ‘고객감동경영대상’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경사로 한해를 시작해 3월에는 서울특별시 시금고를 재유치하는 쾌거도 있었습니다. 연말에는 인도네시아 소다라뱅크 인수를 마무리했고 인천공항에도 다시 입점하게 되는 경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알고 있듯 은행이 처한 주변 여건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수년째 저성장 저금리가 이어져 순이자마진(NIM)은 해마다 떨어지고 주변국가들의 통화정책, 환율정책은 예측이 힘들어 우리나라 금융에도 불확실성 리스크를 키우고 있습니다.

게다가 작년 한해 우리은행은 계열사를 매각하고 은행 중심 체제로 조직을 슬림화했으나 경쟁은행들은 여전히 지주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조기통합을 추진하며 기존 은행들보다 훨씬 커진 몸집으로 경쟁에 나설 태세입니다.

규제개혁으로 복합점포가 가능하게 돼 향후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아마 올해는 고객 한분 한분을 모셔오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은행의 이름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돼 매일매일 주가로 우리의 가치를 평가받게 됐습니다.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올리는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기업가치 제고’를 올해의 경영목표로 세우고 3가지의 경영전략을 통해 이를 강력히 달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고객기반을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은행의 기업가치는 은행과 거래하는 고객에 의해 결정됩니다. 우리은행은 국가의 경제 주체인 개인, 기업 및 기관 고객의 저변을 더욱 확대해 은행의 안정된 수익 기반을 더 키워야합니다.

먼저, 고객을 더욱 정확히 분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CRM을 개선해 고객의 생애 주기별로 패키지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은행의 강점인 기업금융을 기반으로 대기업 뿐 아니라 그 협력기업의 임직원들도 우량고객으로 모셔오는 기업 토탈 마케팅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국가 정책에 따라 공공기관을 이전하며 혁신센터가 생겨나고 특화 산업별로 산업단지가 여러 곳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선제영업을 통해 우량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로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시장 우위를 확보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우선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성장성 높은 새로운 글로벌 시장은 지속적으로 발굴해야겠지만 이제는 현지화 영업을 통해 수익도 챙겨나가야 합니다.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등 리테일 영업의 기회를 만들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자산도 더욱 키워야 합니다.

은행 간의 새로운 격전지가 된 은퇴시장도 은행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시장입니다. 자산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전문 인력을 적극 육성해 자산관리에 강한 은행으로 이름을 떨쳐야 합니다. 또한 시장에서는 4대 금융회사가 여전히 금융 지주체제로 우리와 경쟁중입니다.

하지만 국내1호 금융지주였던 우리는 지주체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은행체제로 전환한 우리만의 장점도 많습니다. 특히 우리는 이제 증권사 뿐 아니라 보험회사나 자산운용사 등 은행업과 밀접한 업종은 시장을 리드하는 회사들과의 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는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의 입장에서최고의 상품과 금융서비스로 고객을 모셔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금융 혁신을 선도해야 합니다.

이미 중국과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을 필두로 지급결제나 송금서비스를 넘어 펀드나 소액대출 같은 금융서비스까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IT기술과의 융·복합은 피할 수 없는 물결이며 금융의 영역이 좁아진다는 생각보단 ICT를 통해 우리의 영업기회가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개척정신이 필요합니다.

또한 올해부터 금융규제 개혁에 따라 은행과 증권사가 같은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가 생겨날 것입니다. 우리은행은 계열 증권사 매각으로 인한 고객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빠른 시기에 우량 증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을 예정입니다.

우리 가족 여러분들은 최고 수준의 원스탑 금융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우리은행은 이 세 가지 경영전략을 통해 더 강한은행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얼마 전 취임식에서 우리가 강한은행으로 도약해야하며 이를 위해 ‘24·365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24·365프로젝트는 ‘성공적인 민영화’ ‘금융산업 혁신선도’ ‘글로벌 시장확대’라는 3가지 경영미션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전략, 5대 목표, 24개 과제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와 우리 가족 모두 함께 힘을 모아 같이 추진해야할 24개 과제는 금융산업을 선도적으로 혁신하고 우리은행의 지속성장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은행의 모든 분야를 혁신하기 위한 과제들입니다.

저는 ‘24·365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더 강한은행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우리 가족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우리은행의 116년 역사를 함께 축하하는 창립기념 행사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은행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116년의 역사를 지켜나갈 수 있었던 힘은 선배들로부터 은행원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물려받았기 때문입니다.

2014년 우리의 역사에는 은행 민영화를 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16개 나이테 속에는 1981년 대한민국 금융역사 최초의 민영화 은행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도 담겨있습니다. 우리은행은 다시 한 번 고객에게 더 큰 신뢰를 얻고 더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두 번째 민영화의 성공사를 담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영업현장의 경쟁도 초반 승부가 전체 레이스를 결정짓습니다. 초반에 뒤처지면 나중에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질 뿐입니다. 2015년 우리의 목표를 상반기에 70%쯤 달성하겠다는 각오로 선제 영업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우리의 슬로건은 ‘내 몫 완수로 강한은행을’이라고 정했습니다. 우리 가족 구성원 모두 굳은 의지로 강한은행을 만듭시다.

다시 한 번 우리은행 116년 역사를 함께 이끌어주신 고객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박원춘 위원장님을 비롯한 노동조합 간부 여러분들과 우리 선배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만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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