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검정 기관서 '일·학습병행제' 전초기지로…산업인력공단 33년만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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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실·국 9개팀 축소 조직개편
'홍일점 1급' 김혜경 제주지사장
'홍일점 1급' 김혜경 제주지사장
30여년간 국가자격 검정 기관 역할을 해온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정과제인 일·학습 병행제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전초기지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산업인력공단은 1일 공단 본부의 3개 실·국과 9개 팀을 축소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기존 직업능력기획국과 직업능력지원국을 ‘직업능력국’으로 통폐합하면서 17명을 줄이고, 표준개발실 1·2·3팀을 표준개발팀으로 축소하면서 14명을 감축했다.
반면 지난해 857개의 NCS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신(新)자격제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자격혁신국’을 신설했다. 자격혁신국은 기업 현장에서 NCS가 채용, 인사, 훈련, 보상 등 다양한 분야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다. 그동안 여러 부서에 나뉘어 있던 일·학습 병행제 업무를 통합 지휘할 ‘일학습지원국’도 만들었다. 공단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감축한 자격 검정 관련 인력 40명과 올해 추가로 확보한 30명의 추가 인력을 일·학습 병행제와 NCS 사업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단 내 유일한 1급 여성 기관장을 승진 발령하고, 국장급(1급) 인사를 팀장급(2급)인 지역·산업별지원단장에 임명하는 등 파격 인사도 있었다. 이번에 ‘홍일점’ 1급으로 승진한 주인공은 김혜경 제주지사장(52·사진)이다.
김 지사장은 “공단의 핵심 가치인 직업능력 개발은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며 “최근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는 제주 지역 특성에 맞게 호텔·리조트 업계와 연계해 관광 서비스 분야 일·학습 병행제의 롤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1985년 입사해 자격관리팀장, 숙련기술장려팀장, 울산지사장 등을 거친 공단의 대표적 현장 전문가다. 지난해 5월 공단이 서울 마포시대를 접고 울산으로 내려올 당시에는 울산지사장으로서 공단 건물 정비, 조경 등 본부 이전 작업을 주도했다.
박영범 이사장은 “여성으로서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현장에서의 성과로 능력을 인정받은 김 지사장 사례가 여성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산업인력공단은 1일 공단 본부의 3개 실·국과 9개 팀을 축소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기존 직업능력기획국과 직업능력지원국을 ‘직업능력국’으로 통폐합하면서 17명을 줄이고, 표준개발실 1·2·3팀을 표준개발팀으로 축소하면서 14명을 감축했다.
반면 지난해 857개의 NCS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신(新)자격제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자격혁신국’을 신설했다. 자격혁신국은 기업 현장에서 NCS가 채용, 인사, 훈련, 보상 등 다양한 분야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다. 그동안 여러 부서에 나뉘어 있던 일·학습 병행제 업무를 통합 지휘할 ‘일학습지원국’도 만들었다. 공단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감축한 자격 검정 관련 인력 40명과 올해 추가로 확보한 30명의 추가 인력을 일·학습 병행제와 NCS 사업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단 내 유일한 1급 여성 기관장을 승진 발령하고, 국장급(1급) 인사를 팀장급(2급)인 지역·산업별지원단장에 임명하는 등 파격 인사도 있었다. 이번에 ‘홍일점’ 1급으로 승진한 주인공은 김혜경 제주지사장(52·사진)이다.
김 지사장은 “공단의 핵심 가치인 직업능력 개발은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며 “최근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는 제주 지역 특성에 맞게 호텔·리조트 업계와 연계해 관광 서비스 분야 일·학습 병행제의 롤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1985년 입사해 자격관리팀장, 숙련기술장려팀장, 울산지사장 등을 거친 공단의 대표적 현장 전문가다. 지난해 5월 공단이 서울 마포시대를 접고 울산으로 내려올 당시에는 울산지사장으로서 공단 건물 정비, 조경 등 본부 이전 작업을 주도했다.
박영범 이사장은 “여성으로서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현장에서의 성과로 능력을 인정받은 김 지사장 사례가 여성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