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국회 입성 6人이 꿈꾸는 새해 '소통·상생 정치', 정파이익 벗어나 '대결→생활' 국회로 변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용남 "국회도 약속 지켜야", 권은희 "여야 교집합 찾자"
박맹우 "의사 결정 너무 늦어", 박광온 "정당 구조 혁신을"
홍철호 "계파정치 없었으면", 이개호 "국회 공전 이제 그만"
박맹우 "의사 결정 너무 늦어", 박광온 "정당 구조 혁신을"
홍철호 "계파정치 없었으면", 이개호 "국회 공전 이제 그만"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늦깎이 초선 의원 6인이 새해 정치권의 과제로 꼽은 것은 ‘여야 소통과 상생’이었다. 김용남 박맹우 홍철호(이상 새누리당), 권은희 박광온 이개호 의원(이상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와 의원부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늦깎이 정치초보들이 첫 번째 과제로 꼽은 것은 ‘민의의 전당’이 아닌 ‘싸움터’ 국회였다. 육가공업체를 운영하던 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은 “국회가 ‘대결의 장’에서 진짜 ‘정치의 장’ ‘생활의 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치신인이 볼 때 정당에서 당권파, 비당권파로 나뉘어 대결하는 모습은 부끄러웠다”며 “여야 갈등 속 여여 갈등, 야야 갈등을 야기하는 계파정치도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인 김용남 의원(경기 수원병)은 ‘약속이 지켜지는 국회’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 와서 접한 가장 큰 협상인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계속 깨지는 과정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속이 지켜지고 상식으로 돌아가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년 동안 울산시장을 지낸 박맹우 의원(울산 남을)은 지난해 경제활성화 정책 등 정부 추진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박 의원은 “국회 의사결정시스템이 지방 행정기관보다 못하다”며 “여야가 의견이 달라 따지는 과정은 필요하지만 국익이 걸린 사안은 시기를 놓치지 말고 큰 틀에서 합의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서 수사과장 출신인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은 “의원 개개인이 단기적 안목만을 추구하는 데서 벗어나 장기적 안목으로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야 간 ‘교집합’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의원은 “시민참여의식이 낮아지고 극도의 개인주의로 가는 모습을 지양하고 정치권부터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올해는 나부터 여당 의원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여년 넘게 기자와 앵커로 살아오다 국회에 입성한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은 “의원들이 국민을 고루 잘살게 하는 정치의 본질을 잊고 정파 이익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국회 본질이 아니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의원은 “공천제도 같은 수단을 통해 당권세력이 각 국회의원을 무력화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의원들이 ‘거수기’가 되고 있다”며 “중앙당 중심의 정당구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공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낸 이개호 의원(전남 함평·영광·장성·담양)은 “국회의원으로 포부가 많았는데 오자마자 한 달 동안 국회가 공전하면서 제대로 일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의원은 “여야 모두 국민의 편에서 가치판단하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지난 5개월을 비춰봤을 때 여기에 가치를 둔다면 내년 정치는 훨씬 공감받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정진/고재연 기자 silver@hankyung.com
늦깎이 정치초보들이 첫 번째 과제로 꼽은 것은 ‘민의의 전당’이 아닌 ‘싸움터’ 국회였다. 육가공업체를 운영하던 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은 “국회가 ‘대결의 장’에서 진짜 ‘정치의 장’ ‘생활의 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치신인이 볼 때 정당에서 당권파, 비당권파로 나뉘어 대결하는 모습은 부끄러웠다”며 “여야 갈등 속 여여 갈등, 야야 갈등을 야기하는 계파정치도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인 김용남 의원(경기 수원병)은 ‘약속이 지켜지는 국회’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 와서 접한 가장 큰 협상인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계속 깨지는 과정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속이 지켜지고 상식으로 돌아가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년 동안 울산시장을 지낸 박맹우 의원(울산 남을)은 지난해 경제활성화 정책 등 정부 추진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박 의원은 “국회 의사결정시스템이 지방 행정기관보다 못하다”며 “여야가 의견이 달라 따지는 과정은 필요하지만 국익이 걸린 사안은 시기를 놓치지 말고 큰 틀에서 합의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서 수사과장 출신인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은 “의원 개개인이 단기적 안목만을 추구하는 데서 벗어나 장기적 안목으로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야 간 ‘교집합’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의원은 “시민참여의식이 낮아지고 극도의 개인주의로 가는 모습을 지양하고 정치권부터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올해는 나부터 여당 의원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여년 넘게 기자와 앵커로 살아오다 국회에 입성한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은 “의원들이 국민을 고루 잘살게 하는 정치의 본질을 잊고 정파 이익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국회 본질이 아니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의원은 “공천제도 같은 수단을 통해 당권세력이 각 국회의원을 무력화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의원들이 ‘거수기’가 되고 있다”며 “중앙당 중심의 정당구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공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낸 이개호 의원(전남 함평·영광·장성·담양)은 “국회의원으로 포부가 많았는데 오자마자 한 달 동안 국회가 공전하면서 제대로 일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의원은 “여야 모두 국민의 편에서 가치판단하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지난 5개월을 비춰봤을 때 여기에 가치를 둔다면 내년 정치는 훨씬 공감받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정진/고재연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