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5 경제 대전망] 조선, 신규 수주 부진·수출단가 하락
조선산업은 올해도 신규 수주 부진과 수출단가 하락 등 침체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도전! 2015 경제 대전망] 조선, 신규 수주 부진·수출단가 하락
중국은 지난해 신규 수주와 수주 잔량 모두에서 한국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린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조선업의 건조량은 지난해 934만CGT(수정환산톤수)에서 올해는 887만CGT로 줄어들 전망이다. 신규 수주량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1365만CGT가 예상되지만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수주량은 308억달러로 당초 목표치였던 438억달러의 70.3%에 그쳤다. 미국의 셰일가스 붐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심해시추 설비 등 해양플랜트 관련 발주가 급감한 탓이다. 대신 셰일가스 생산량이 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가스선 발주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전체 수주액 감소를 상쇄하진 못했다.

조선 전문가들은 올해도 글로벌 수주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LNG선 외에는 지난해 수주 실적이 좋았던 선종이 없었다”며 “벌크선도 연비 절감형 선박 ‘에코십’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지만 작년 3월 이후에는 이마저도 발주량이 줄어 고전했다”고 말했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수주 감소, 선가 하락 등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건조 여력도 함께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