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中펀드·강남 재건축 돈 된다"
중국 펀드가 새해 가장 투자 유망한 금융상품으로 꼽혔다. 국내 금융상품 중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이 투자할 만한 대상으로 추천됐다. 부동산 가운데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30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 20명과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상품담당 임원 20명 등 4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재테크 기상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응답자의 35%는 새해 투자에서 가장 유망한 금융상품으로 중국 펀드(주식 포함)를 꼽았다.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과 내수 중심의 경기 부양 정책, 금리 자유화 및 추가 금리 인하 전망 등이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가장 투자 유망한 국가(40%)로도 꼽혔다.

응답자의 18.3%는 지수형 ELS를 유망 상품으로 추천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고, 새해에도 은행 금리의 2~3배 정도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위험 대비 수익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응답자의 35%는 내년 코스피지수가 2050~210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배당주펀드는 13.3%의 지지를 얻었다. 기업소득환류세제 시행 등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따라 기업의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유망 물건으로 꼽았다.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강남 재건축이 집중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돼서다. 30%는 수익형 상가를 지목했다. 자영업자가 늘면서 수익형 상가의 임대료도 오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가 70%로 가장 많았다. 60%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내다봤다.

김일규/이고운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