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3억 이하 아파트 전세 거래량 줄어
올해는 전세 가격 상승과 월세 전환의 가속화로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8.5% 줄었고, 2억원 이하 저가 전세는 21.8% 감소했다. 서민들의 전셋집 구하기가 더욱 어려웠다는 얘기다. 2억원 이하 전세 거래 비중도 서울이 올해 9만509건 중 2만4155건을 기록, 작년에 비해 5.8% 감소했다. 경기도 작년 74.8%에서 올해 64.9%로 9.9%포인트 줄었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가 작년과 올해 거래된 서울과 경기 아파트 전세 거래 40만3729건을 분석한 결과 금액별로는 1억원 미만이 작년 2만9749건에서 2만755건으로 평균 30.2% 줄었다. 1억~2억원 미만은 8만6120건에서 6만9889건으로 18.8% 감소했다. 2억~3억원 미만은 2% 줄었다. 반면 3억~5억원은 2만9670건에서 3만6381건으로 22.6% 늘었다. 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도 7818건에서 9574건으로 22.5% 증가했다.

서울에서 올해 2억원 이하 주택의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노원구(5316건), 강서구 (2164건), 도봉구(1870건) 순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노후된 소형 주공시영아파트가 많은 강북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단지로 꼽히는 곳이다.경기에서는 고양시가 6898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개별 단지 거래량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주공4단지가 가장 많았다. 강동구 상일동 주공3단지, 고덕동 주공2단지,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와 주공6단지 등도 거래량이 많았다.강서구에서는 가양동 강변, 가양동 가양2단지, 가양6단지가 대표적이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신흥동 주공고층, 군포시 금정동 충무주공,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주은청설, 고양시 행신동 샘터주공2단지 등이 거래량이 많은 단지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