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8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중국 정부의 제주지역 단속 강화 의지로 규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제주지역에 대한 규제가 실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제주지역의 중국인 VIP의 방문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3분기 연결실적 드랍액 대비 제주 그랜드 중국인 VIP의 드랍액 비중은 14.0% 수준이다.

홍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부패단속 의지와 마카오 카지노시장 역성장 등에 따라 국내 카지노 주가가 조정을 받아왔다"며 "실제 중국 정부의 정책이 국내 카지노 방문객과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투자심리는 악화됐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지난 주 중국 정부가 중국인의 제주도 카지노 출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현실화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 의지가 강화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화가치 하락으로 일본 VIP 드랍액 성장도 둔화되고 있다.

그는 "지난 3분기 연결실적 드랍액 대비 일본 VIP 드랍액 비중은 18.2%"라며 "일본 드랍액과 제주지역의 중국인 드랍액 매출 조정에 따라 12개월 주가수익비율(EPS)은 13.3%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세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2015년 계열사 통합과 영업장 확장이 예정돼 있다"며 "2017년 복합리조트 시설을 오픈 할 계획이기 때문에 장기 성장 스토리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