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m 신압록강대교 내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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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3년…격랑의 북한경제
北·中 잇는 대형 다리 속속 건설…물류 인프라 개선 기대
北·中 잇는 대형 다리 속속 건설…물류 인프라 개선 기대
압록강과 두만강에는 현재 중국과 북한을 잇는 대형 다리들이 속속 건설되고 있다. 향후 북·중 간 인적 교류는 물론 경제교역을 늘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교량들이다.
단둥시 내에서 압록강변을 따라 5㎞ 정도 내려가면 신의주와 단둥 신도시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모습을 드러낸다. 길이 3030m에 8차선 도로로 지어진 이 다리는 외관상 모든 공사를 끝냈다. 그러나 북한 측이 연결도로를 건설하지 않아 공식 개통식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개통 뒤에는 이 다리가 기존의 ‘중조우의교’를 대신해 북·중 간 무역 물자 대부분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중조우의교는 20t 이상의 트럭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낡은 데다 1차선 철길과 1차선 도로로 좁게 만들어져 대량 물자운송에 한계가 있다.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선양과 단둥을 잇는 고속철이 신압록강대교 근처의 신도시로 지나갈 예정”이라며 “신압록강대교의 반대편도 바로 신의주시 내로 연결되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 지안시와 북한 만포시를 연결하는 지안~만포대교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다리는 북한 측이 먼저 적극성을 보여 지난해 교량 본체를 완공했다. 중국 측은 최근 교량과 접속하는 도로 건설에 착수했다. 이 지역 역시 철교와 차량통행용 다리가 있지만 너무 낡아서 화물열차는 하루에 한 차례만 왕복 운행하고 차량통행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지안~만포 노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0년 중국을 방문한 뒤 이 길로 되돌아가 주목을 받았다”며 “당시 마중을 나온 김정은이 직접 이 다리의 건설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북한 나선 특구로 가는 관문인 지린성 훈춘시 취안허통상구와 나선시 원정리를 잇는 신두만강대교의 공사를 시작했다. 이 다리는 길이 920m의 4차선 도로 교량으로, 내년 5~7월 개통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단둥시 내에서 압록강변을 따라 5㎞ 정도 내려가면 신의주와 단둥 신도시를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모습을 드러낸다. 길이 3030m에 8차선 도로로 지어진 이 다리는 외관상 모든 공사를 끝냈다. 그러나 북한 측이 연결도로를 건설하지 않아 공식 개통식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개통 뒤에는 이 다리가 기존의 ‘중조우의교’를 대신해 북·중 간 무역 물자 대부분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중조우의교는 20t 이상의 트럭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낡은 데다 1차선 철길과 1차선 도로로 좁게 만들어져 대량 물자운송에 한계가 있다.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선양과 단둥을 잇는 고속철이 신압록강대교 근처의 신도시로 지나갈 예정”이라며 “신압록강대교의 반대편도 바로 신의주시 내로 연결되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 지안시와 북한 만포시를 연결하는 지안~만포대교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다리는 북한 측이 먼저 적극성을 보여 지난해 교량 본체를 완공했다. 중국 측은 최근 교량과 접속하는 도로 건설에 착수했다. 이 지역 역시 철교와 차량통행용 다리가 있지만 너무 낡아서 화물열차는 하루에 한 차례만 왕복 운행하고 차량통행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지안~만포 노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0년 중국을 방문한 뒤 이 길로 되돌아가 주목을 받았다”며 “당시 마중을 나온 김정은이 직접 이 다리의 건설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북한 나선 특구로 가는 관문인 지린성 훈춘시 취안허통상구와 나선시 원정리를 잇는 신두만강대교의 공사를 시작했다. 이 다리는 길이 920m의 4차선 도로 교량으로, 내년 5~7월 개통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