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수능개혁 아닌 교육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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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지혜, 참된 인성 키우는 학교
우리 아이들 미래 위한 교육 개혁을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withbg@naver.com >
우리 아이들 미래 위한 교육 개혁을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withbg@naver.com >
“왜 수능을 주말이 아닌 평일에 보는 줄 알아? 다음날 학교에서 출석을 부르면서 애들이 죽었나 살았나 확인하려고 그러는 거야.” 11월13일 수학능력시험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떠돈 수능 괴담이다. 올해도 어김없었다. 마음껏 꿈을 펼쳐야 할 꽃다운 청소년들이 수능 성적을 비관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들이 들려왔다.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다.
우리 청소년들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도합 12년의 세월을 대입이란 하나의 목적으로 경쟁한다. 그리고 매년 11월 둘째 주 목요일, 단 하루, 몇 시간의 수능 시험을 통해 1등부터 60만등까지 줄을 세운다.
수험생이 되기까지 12년 동안 우리 청소년들은 각박한 사회생활의 조기교육을 받는다. 점수를 올리기 위한 무한경쟁, 밤늦게까지 학원을 전전하는 추가수업, 부모의 재력이 학생의 경쟁력이 되는 물질만능주의, 성적을 기준으로 어울리는 친구들이 갈리는 양극화 현상을 비롯해, 성적만 좋으면 모든 것이 용납되는 성적지상주의까지 우리 청소년들은 사회의 병폐와 악습을 이미 학업을 통해 배우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 아이들은 행복할까? 지난 7월 발표된 올해의 행복지수를 보면 한국 아이들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100)을 기준으로 6년째 최하위(74)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7.6%로 OECD 국가 평균(85.8%)보다 크게 낮았다. 슬픈 현실이다.
지난 여름, 국회의원 42명으로 구성된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은 전국 80명의 중학생을 국회로 초청해 2박3일간의 청소년 캠프를 진행했다. 이 캠프를 통해 오히려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지금 교육의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어른들의 문제이자 한국 정치의 문제라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잔혹한 경쟁 속에서 이기는 것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다. 행복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적이 아닌 지혜를 쌓을 수 있는 교육, 경쟁이 아닌 함께함 속에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그리고 나눔과 배려를 통해 참된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수능의 출제시스템을 개혁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근본적인 교육개혁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가진 교육에 대한 목적과 방법을 대수술해야 한다. 그리고 줄 세우기에 급급한 교육이 아닌, 다가오는 미래를 창조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마음 따듯하고 행복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의 대개혁이 필요하다.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withbg@naver.com >
우리 청소년들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도합 12년의 세월을 대입이란 하나의 목적으로 경쟁한다. 그리고 매년 11월 둘째 주 목요일, 단 하루, 몇 시간의 수능 시험을 통해 1등부터 60만등까지 줄을 세운다.
수험생이 되기까지 12년 동안 우리 청소년들은 각박한 사회생활의 조기교육을 받는다. 점수를 올리기 위한 무한경쟁, 밤늦게까지 학원을 전전하는 추가수업, 부모의 재력이 학생의 경쟁력이 되는 물질만능주의, 성적을 기준으로 어울리는 친구들이 갈리는 양극화 현상을 비롯해, 성적만 좋으면 모든 것이 용납되는 성적지상주의까지 우리 청소년들은 사회의 병폐와 악습을 이미 학업을 통해 배우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 아이들은 행복할까? 지난 7월 발표된 올해의 행복지수를 보면 한국 아이들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100)을 기준으로 6년째 최하위(74)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7.6%로 OECD 국가 평균(85.8%)보다 크게 낮았다. 슬픈 현실이다.
지난 여름, 국회의원 42명으로 구성된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은 전국 80명의 중학생을 국회로 초청해 2박3일간의 청소년 캠프를 진행했다. 이 캠프를 통해 오히려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지금 교육의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어른들의 문제이자 한국 정치의 문제라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잔혹한 경쟁 속에서 이기는 것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다. 행복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적이 아닌 지혜를 쌓을 수 있는 교육, 경쟁이 아닌 함께함 속에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그리고 나눔과 배려를 통해 참된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수능의 출제시스템을 개혁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근본적인 교육개혁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가진 교육에 대한 목적과 방법을 대수술해야 한다. 그리고 줄 세우기에 급급한 교육이 아닌, 다가오는 미래를 창조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마음 따듯하고 행복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의 대개혁이 필요하다.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withb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