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음료용 페트병을 생산하는 자회사 삼양패키징과 효성그룹의 페트병 사업부를 합병한 뒤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지난달 효성그룹 패키징 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SC PE는 합병 법인 지분 49%를 가진 2대 주주로 남는다. 삼양그룹과 SC PE는 이런 내용의 주주 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 거래는 사모펀드를 내세워 경쟁사 경영권을 가져오는 새로운 형태의 인수합병(M&A)으로 평가받는다. 매각 측 관계자는 “통상 경쟁사의 입찰 참여는 영업비밀이 노출된다는 이유로 꺼린다”며 “경영권이 효성에서 삼양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사모펀드가 정거장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 효성그룹 실무진들은 페트병 사업부를 SC PE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까지 삼양그룹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 패키징 사업부 매각은 28일 마무리되며, 합병은 내년 상반기 이뤄질 예정이다.
효성 페트병 사업부는 시장 점유율 1위다. SC PE의 인수 가격은 4150억원. 업계 3위인 삼양패키징 순자산(945억원)의 네 배를 웃돈다. 매출은 세 배 정도 많다. 삼양 측은 합병 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펀드에 후순위로 260억원을 대는 묘안을 짜냈다. SC PE는 인수자금 중 자본(1420억원) 비율을 낮추고 부채(2730억원) 비중을 높였다. 이에 따라 삼양과 SC PE의 합병 법인 자본금은 각각 1205억원(945억원+260억원), 1160억원(1420억원-260억원)이 된다. 삼양이 지분 51%를 갖고, SC PE는 나머지 49%를 보유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삼양은 자사 패키징 사업부에다 260억원을 투자해 업계 1, 3위를 합친 총자산 5000억원 규모의 기업 경영권을 갖게 된 셈이다.
당장 넘어야 할 관문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다. 효성(30%)과 삼양(15%)의 페트병시장 점유율 합계는 45% 수준. 하지만 그룹 내부 거래가 95% 이상인 롯데알미늄(15%)을 빼면 독과점 기준(50%)을 넘길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6개월 이내 PEF의 자산 재매각 금지, 대기업의 SPC 출자 금지 법령 등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갑자기 경쟁사로 이직하게 된 임직원들의 반발도 걸림돌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합병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최우수 투자은행(IB)으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해 시상했다.거래소는 지난해 상장 주관 업무를 수행한 IB를 평가해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2024년까지 각 시장별로 분리 운영한 IB 시상을 올해부터는 통합해 최우수 IB를 새로 선정했다.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우수 IB는 각각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코넥스시장에서는 IBK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증권시장 기여도, 상장사 우수성, IB 업무 수행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됐다.정은보 이사장은 "지난 한 해 IB업계의 노력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었다"며 "올해도 거래소는 부실기업 퇴출 기준을 강화하고 혁신 기술기업 상장을 확대하는 등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기반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등 3개 종목을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6일 밝혔다.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코스닥지수를 비교지수로 추종한다.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이다.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 후 1매매일이 지난 시점에 편입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경우 해당 종목은 신규 상장일에 즉시 편입된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도 코스닥지수를 비교지수로 코스닥 상장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KB자산운용의 'RISE 차이나AI반도체TOP4Plus'는 중국 및 홍콩에 상장된 기업 중 반도체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패시브 ETF다. 반도체 파운드리, 인공지능(AI) 반도체, 광통신 모듈, 소재 및 장비 등 4개 세부 업종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 등을 담는다.이들 세 상품의 1좌당 가격은 모두 1만원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전쟁나면 금', 사실상 공식 아니었나요?"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 전쟁 영향에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동안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 관련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중 일부는 이달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위기엔 금’이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시기라는 얘기다. 美 공습 이후 금 ETF ‘비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이날까지 주요 금 ETF는 1% 안팎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국내 금 관련 ETF 중 규모가 가장 큰 ‘ACE KRX금현물’은 0.89% 올랐다. KODEX 금액티브’는 1.18%, ‘SOL 국제금’은 0.92% 상승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TIGER 골드선물(H)’ (-1.59%), ‘KODEX 골드선물(H)’ (-1.57%)은 미국과 이란간 충돌 전보다 가격이 빠졌다.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7.51%)도 마찬가지다. 미국 상장 금 ETF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달들어 ‘SPDR 골드셰어즈(GLD)’는 3.64%,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AU)’는 3.58% 내렸다. 그간 글로벌 악재 ‘소나기’를 피할 때 인기인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