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이 재테크시장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위안화 예금 등 중국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지만 환헤지를 하지 않은 상품의 손실이 커지고 있어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위안화 환율은 1위안당 178.52원을 기록했다. 원·위안화 환율은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22일 이후 4거래일 동안 1.79% 하락했다. 이에 따라 환헤지를 하지 않고 위안화 예금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위안화 예금은 연 3%대 금리와 짧은 만기가 장점으로 꼽히며 올 들어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 잔액은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16조5400억원 증가했다. 증권사가 환헤지를 한 ABCP 형태로 대부분 팔렸지만 위안화 강세를 예상한 일부 투자자는 환헤지를 안 하고 위안화 예금에 가입했다.
한 국내 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위안화 예금의 연 환산 금리가 3%대 초반이기 때문에 만기가 3~6개월로 짧은 경우 가입 시점 대비 원·위안화 환율이 1% 정도 떨어져도 원금을 잃을 수 있다”며 “최근 위안화 약세 전망이 나오면서 신규 가입 문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후강퉁 실시 이후 위안화로 환전해 중국 상하이A주를 산 투자자나 환헤지를 안하고 중국 본토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도 원·위안화 환율이 떨어질수록 손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이 글로벌 환율 전쟁에 동참하는 분위기”라며 “위안화 가치는 하락 중이고 원화 약세는 진정됐기 때문에 원·위안화 환율은 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전망은 다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후강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