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사업권 확보 기대…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신고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대한 기대로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6일 0.88% 오른 8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1996년 상장 이후 주가가 8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8%대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163.9% 뛰었다.

경기 부진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진한 면세점 신사업이 이 회사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대전 타임월드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올해 처음 면세점 사업을 시작했다.

올초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낙찰받아 지난 6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을 톡톡히 봤다. 올 3분기 기준 면세점 사업은 전체 매출 1130억원 중 18.9%를 차지했다.

정부가 올해 서울 시내에 2개 이상의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점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국내 면세점 1, 2위로 시내에 기존 사업장을 가진 롯데와 호텔신라는 추가 허가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봉종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울과 제주 시내 면세점 진출 가능성이 높다”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올해 면세점 예상 매출액은 489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확실한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