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대 교내신문 첫 한국인 편집인
141년 전통을 가진 미국 하버드대의 교내신문인 ‘하버드 크림슨’ 회장에 처음으로 한인 학생이 선출됐다.

하버드 크림슨은 ‘가드(guard)’로 불리는 새로운 편집인에 경제학을 전공하는 3학년생 스티븐 리(사진)가 편집인으로 선출돼 내년 1월부터 1년간 신문을 이끌게 됐다고 26일 발표했다. 한인 학생이 이 신문의 회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73년 창간된 하버드 크림슨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발행되는 유일한 일간 신문이며, 현재 미국에서 발행되는 대학 신문 중에서 가장 오래됐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회장 겸 편집인을 지냈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도 기자로 활동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출신인 스티븐 리는 기자로 활동하면서 캠퍼스 내 성폭력 문제, 무주택자 문제 등 130여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2009년에는 한인 여학생 이인혜 씨가 이 신문의 편집장에 뽑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