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스포츠산업 잡페어가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1전시장)에서 111개 국내외 스포츠 관련기업, 2만 여명의 청년 구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미국, 중국, 일본 등 국내 스포츠 인재의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취업특별관, 아세안해외취업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제4회 스포츠산업 잡페어가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1전시장)에서 111개 국내외 스포츠 관련기업, 2만 여명의 청년 구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미국, 중국, 일본 등 국내 스포츠 인재의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취업특별관, 아세안해외취업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이선우 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확보에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지불하는 비용이 6억4300만 파운드 입니다. 아세안은 이미 전 세계 스포츠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습니다"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1전시관)에서 열린 '제4회 스포츠산업 잡페어'에서 한·아세안센터 문기봉 부장은 "글로벌 스포츠 비즈니스의 무대를 아세안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하고 국내 스포츠 인재들이 아세안 드림(ASEAN Dream) 실현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스포츠산업협회 한국경제신문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111개 국내외 스포츠 관련기업과 스포츠산업 분야 취업을 준비 중인 2만 여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중국 리닝(LI-NING), 일본 제트(ZETT), 미국 멕데이비드(McDAVID), 스페인 조마(JOMA) 등 해외 스포츠 관련기업으로 구성된 '해외취업 특별관'에는 해외취업의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구직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해외취업 관련 특별강연으로 진행된 '아세안 해외취업 설명회'에는 한·아세안센터 문기봉 부장이 연사로 나서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세안 지역의 스포츠산업 현황과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문기봉 부장은 "아세안에서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싱가포르),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퀸즈파크(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기업들이 명문 프로축구팀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4회 스포츠산업 잡페어가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1전시장)에서 111개 국내외 스포츠 관련기업, 2만 여명의 청년 구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미국, 중국, 일본 등 국내 스포츠 인재의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취업특별관, 아세안해외취업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제4회 스포츠산업 잡페어가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1전시장)에서 111개 국내외 스포츠 관련기업, 2만 여명의 청년 구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미국, 중국, 일본 등 국내 스포츠 인재의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취업특별관, 아세안해외취업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그는 일본 기업의 사례를 통해 아세안 시장진출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스포츠를 이용한 각종 스포츠 비즈니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스즈끼(SUZUKI) 토요타(TOYOTA) 야마하(YAMAHA) 등 일본 기업은 스포츠를 아세안 시장진출의 매개체로 적극 활용하고 있고 최근엔 J리그도 동남아시아 출신 선수 쿼터를 별도로 추가하는 등 아세안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중국에 이어 한국의 두번째 교역파트너인 아세안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지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반영한 기업의 스포츠 비즈니스 수요도 함께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입사를 준비 중인 이창필(31)씨는 "1년 간의 필리핀 어학연수를 통해 필리핀 국민들이 농구 등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 취업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구직의 범위를 아세안 등 해외로 확대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수정(28)씨는 "그 동안 해외취업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스포츠 산업에서도 해외취업의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세미나와 해외취업 특별관에 참여한 기업 담당자와 상담을 하면서 해외취업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바램과 목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도균 스포츠산업 잡페어 준비위원장(경희대)은 "궁극적으로 국내 스포츠 산업이 탄탄한 성장기반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확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제품·서비스의 연구개발과 시장개척도 중요하지만 젊고 우수한 인재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진출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때문에 올해는 특별히 스포츠산업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 구직자들이 해외취업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