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7개월 넘게 도피생활을 해오다가 자수 의사를 밝힌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25일 오후 귀국한다. 김 전 대표는 유씨의 경영 승계자로 알려진 유씨 차남 혁기(42)씨와 함께 계열사 경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김 전 대표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이날 오전 7시 25분(한국시각)께 출발해 오후 5시 5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비행기 내에서 김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수백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김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김 전 대표는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열린 측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90일짜리 비자 면제프로그램으로 다시 미국에 간 뒤 잠적했다.

검찰은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미국 사법당국에 요청해 그의 체류자격을 취소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령도 내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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