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고객 감동 방송 광고] 싸이 "바싹 구워주세요"…실제 만두 먹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 광고는 모델인 싸이가 진지하게 만두를 음미하는 모습과 중저음의 목소리 톤으로 전달하는 맛의 과장된 표현을 내레이션으로 전달해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제까지 보인 싸이의 코믹하고 가벼운 이미지와 달리,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캐릭터를 표현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강조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보통의 광고처럼 제품을 설명하는 카피가 아닌 과장된 표현을 시적 묘사와 결합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도록 했다.

‘비비고 왕교자’ 제품으로 완성한 요리의 먹음직스러운 이미지 효과와 모델 싸이의 ‘먹방’ 콘셉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광고만 접하고도 바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도록 했다.

특히 싸이의 ‘먹방’ 요소를 살리기 위해 찐만두, 군만두, 만둣국 등 세 가지 만두 요리의 시각적인 요리 이미지와 왕교자를 먹을 때 발생하는 음향 효과를 최대한 자세하게 부각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광고만 보고도 제품을 실제 먹을 때와 비슷한 기분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 것이다.

싸이는 왕교자 제품 광고를 찍으면서 자신의 학창시절 별명이 만두였다고 밝혔다. 비비고 왕교자 제품에 더 애착이 간다는 말도 했다는 후문이다.

일반적으로 식품 광고를 찍을 때 모델들이 음식을 먹은 뒤 바로 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 시간 진행되는 촬영의 특성상 음식을 계속 실제로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싸이는 광고 촬영을 하는 동안 실제로 비비고 왕교자 제품을 거의 다 먹었다고 한다. 특히 군만두 메뉴를 촬영할 때는 뜨거워도 더 바싹 구워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