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굿 보이' 낸 프로젝트 유닛 지드래곤·태양 "동화 같은 사랑 꿈꾸는 남자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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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나와 같이 춤을 춰/ 밤새워 동화 같은 꿈을 꿔/ 헤이, 난 백마 탄 왕자/ 너는 구두를 잃어버린 어여쁜 낭자~.’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굿 보이’. YG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하 지디)과 태양이 처음 프로젝트 유닛(소단위 그룹)을 결성해 지난 21일 뮤직비디오를 내놨다. 국내에서 정상을 찍었다가 이틀 만에 내려왔지만 해외에서는 공개 나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0만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25일 서울 홍대 근처 한 카페에서 그들을 만났다.
“둘이 작업실에서 심심하게 보내던 중 나온 곡입니다. 부담 없이 가볍게 만들었죠. 우연히 유튜브와 연결돼 뮤직 어워드를 기념해 뮤직비디오로 제작했고요. 국내에서는 이틀 걸리는 뮤비 촬영을 미국 팀과는 12시간 만에 끝냈어요.”(지디)
지디가 작사·작곡한 ‘굿 보이’는 지디의 감각적인 랩과 태양의 세련된 보컬이 어우러진 곡.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를 물었다.
“노래 구성이 한국 팬들에게는 덜 익숙할 거예요. 후렴이 악기 연주로만 채워져 있으니까요. 이런 구성은 미주 쪽에서 유행하는 겁니다. 빅뱅의 노래는 대중적인 것들로 선곡하지만, 유닛에서는 덜 대중적이어도 제가 하고 싶은 느낌을 담아내려고 할 겁니다.”(태양)
지디는 자신이 쓴 가사처럼 현실에서도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고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동화 같은 사랑을 기대하고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꿈을 꾸지 않아요. 사실 동화 같은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요.”
지디와 태양은 연습생 시절부터 14년간 동고동락했지만 유닛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양은 “우리는 다른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서로 뭘 원하는지 알고 형제보다도 가까운 사이가 됐다”며 “지디는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착하다”고 말했다.
지디는 “형제는 가끔 싸우지만, 우리는 안 싸운다”며 “태양은 때로 답답하다 싶을 정도로 고집이 세지만, 소신껏 밀고 나갔을 때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태양은 말도 없고, 행동도 많지 않지만 큰 느낌의 친구”라며 “죽을 때 곁에 한 명의 친구가 있다면 태양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굿 보이’. YG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하 지디)과 태양이 처음 프로젝트 유닛(소단위 그룹)을 결성해 지난 21일 뮤직비디오를 내놨다. 국내에서 정상을 찍었다가 이틀 만에 내려왔지만 해외에서는 공개 나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0만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25일 서울 홍대 근처 한 카페에서 그들을 만났다.
“둘이 작업실에서 심심하게 보내던 중 나온 곡입니다. 부담 없이 가볍게 만들었죠. 우연히 유튜브와 연결돼 뮤직 어워드를 기념해 뮤직비디오로 제작했고요. 국내에서는 이틀 걸리는 뮤비 촬영을 미국 팀과는 12시간 만에 끝냈어요.”(지디)
지디가 작사·작곡한 ‘굿 보이’는 지디의 감각적인 랩과 태양의 세련된 보컬이 어우러진 곡.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를 물었다.
“노래 구성이 한국 팬들에게는 덜 익숙할 거예요. 후렴이 악기 연주로만 채워져 있으니까요. 이런 구성은 미주 쪽에서 유행하는 겁니다. 빅뱅의 노래는 대중적인 것들로 선곡하지만, 유닛에서는 덜 대중적이어도 제가 하고 싶은 느낌을 담아내려고 할 겁니다.”(태양)
지디는 자신이 쓴 가사처럼 현실에서도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고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동화 같은 사랑을 기대하고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꿈을 꾸지 않아요. 사실 동화 같은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요.”
지디와 태양은 연습생 시절부터 14년간 동고동락했지만 유닛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양은 “우리는 다른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서로 뭘 원하는지 알고 형제보다도 가까운 사이가 됐다”며 “지디는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착하다”고 말했다.
지디는 “형제는 가끔 싸우지만, 우리는 안 싸운다”며 “태양은 때로 답답하다 싶을 정도로 고집이 세지만, 소신껏 밀고 나갔을 때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태양은 말도 없고, 행동도 많지 않지만 큰 느낌의 친구”라며 “죽을 때 곁에 한 명의 친구가 있다면 태양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