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환율 부담에 1950선 중반대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10포인트(0.62%) 떨어진 1954.77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낮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숨고르기'에 나서 1960 초반대에서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1960선을 이탈해 1950선 중반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저가 속도를 내고 있어 수출 대형주들이 비실거리고 있다. FOMC 회의록에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매파와 비둘기파가 팽팽하게 맞선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6억원, 606억원을 사고 있다. 기관은 91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0.66% 떨어졌고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포스코 등이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 3인방은 엔저 우려에 약세다. 현대차가 3.21% 떨어지고 기아차현대모비스가 각각 2.66%, 1.47% 떨어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27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369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396억원 매도가 앞선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린다. 전기전자(-0.47%), 운수장비(-1.81%), 운수창고(-1.91%), 금융(-1.79%) 등이 떨어지고 있다. 비금속광물(0.26%), 건설(0.24%) 등은 오르는 중이다.

코스닥은 사흘째 상승세다. 전날보다 0.76포인트(0.14%) 오른 541.6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105억원 팔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9억원, 53억원 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전날보다 8.70원 오른 1115원에 개장해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5.15원(0.47%) 오른 1111.4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