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100일 만에 100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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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품절…온라인서 3배 웃돈
신정훈 대표 2년 공들여 결실 맺어
28번 소스 실험…'달콤한 감자칩' 히트
신정훈 대표 2년 공들여 결실 맺어
28번 소스 실험…'달콤한 감자칩' 히트


신 대표가 새로운 감자칩을 개발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2년 전이다. 감자칩은 스낵 중에서 유일하게 매년 7~8%씩 성장하는 제품군인데, 해태제과에는 마땅한 주력 감자칩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선진국의 소비자 트렌드를 연구해 보라”며 직원 6명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토록 했다. 태스크포스팀은 미국, 일본 등에서 판매되는 감자칩을 전수조사했고, 일본 가루비의 해피니스버터칩을 참고하기로 결정했다. 신 대표는 “해피니스버터칩에는 MSG가 너무 많이 들어있다”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순수 천연 성분으로 소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연구팀은 아카시아꿀과 버터를 원료로 소스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28번이나 소스를 바꿔가며 실험했지만 원하는 맛이 나오지 않아 고심하던 중에 신 대표가 “고메 버터를 한번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한 것이 제품 완성의 단초가 됐다. 고메 버터는 12시간 동안 발효한 프랑스식 버터로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