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조선해양 설계부문 중소업체 대표 30여명이 19일 오전 울산대에서 조선해양 전문 종합설계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울산산학융합본부 제공
울산의 조선해양 설계부문 중소업체 대표 30여명이 19일 오전 울산대에서 조선해양 전문 종합설계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울산산학융합본부 제공
세계 1위 조선업체가 자리 잡은 울산에 중소 조선해양설계 및 플랜트 기자재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조선해양 전문 종합설계회사가 설립된다.

울산산학융합본부(원장 주봉현)는 19일 울산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울산마린엔지니어링협회(회장 임종길)와 조선해양 전문 종합설계회사인 ‘USOE’(가칭)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은 내년 1월 정식 출범한다.

USOE는 지역 조선해양설계 및 관련 기자재업체 등 30개사(종사자 1000여명)와 울산산학융합본부 등 울산시 산하 지원기관이 참여하는 대단위 산·학·관 협의체로 조선해양 설계 및 기자재 공급 분야의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융합본부 관계자는 “영세 중소기업 형태로는 수주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라 이 같은 종합 설계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울산의 조선 설계산업은 세계시장(100억달러)의 약 1.3%인 연매출 13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의 선박 수주량이 41조원(세계 시장의 약 3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설계 부문은 크게 취약한 상황이다.

주봉현 원장은 “조선해양전문 종합설계회사 설립으로 울산의 취약점인 설계기술 분야의 발전은 물론 선박 수주 및 기자재 수출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SOE는 2019년까지 세계 조선 설계 및 기자재 시장의 약 10%인 5000억원 수준으로 연간 매출을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연간 매출 2조원(점유율 20%), 종사자 1만명 규모의 글로벌 설계 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