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부품 제조업체 아스트, 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
항공부품 제조업체 아스트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스트는 국내 제조업계 최초로 기술특례 상장심사를 통과해 직상장을 앞두고 있다.

아스트의 총 공모주식수는 285만4681주로 희망공모가는 7000원~1만원(액면가500원)이다. 상장을 통해 199억~285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여객기 '보잉737' 후방동체를 제조해 수출하는 회사다.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분사해 기체 가로축 골격재인 스트링거(Stringer)를 주력 제품으로 성장의 기틀을 세웠다. 현재는 항공기 벌크헤드 및 후방동체 등 완제기 동체 구조물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스트는 다국적기업 보잉과 에어버스에 대응한 품질 및 공정관련 모든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보잉의 1차 협력체인 스피리트(Sprit)의 13개 플래티넘 공급자 중 하나로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보잉 737-900모델의 후방동체 전량을 2021년까지 공급키로 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동력도 확보했다.

아스트는 2012년 443억원, 2013년 60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에도 수출 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스트의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 회사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항공기 구조물에 최적화된 생산인프라 및 생산력 △항공산업 1세대로 구성된 맨 파워 △메이저 완제기업체와의 신뢰구축 등을 꼽았다.

김원희 아스트 대표는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결과 국내유일의 항공기 동체 수출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더욱 제고해 항공기 동체 국산화 첨병을 넘어 전세계 창공을 향해 비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중순경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직상장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